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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로 알아보는 LNG와 LPG의 모든 것!

2023.02.08

어린 시절, 골목에 세워져 있던 긴 회색 통을 기억하시나요? 빨간 글씨로 LPG라고 쓰여있던 이 회색 통을 요즘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는데요. 대부분의 가정에서 LPG 대신 LNG를 사용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LPG와 LNG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그리고 각 연료는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퀴즈를 풀며 알아보는 LNG와 LPG의 모든 것.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LNG는 Liquefied Natural Gas의 약자로,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을 -162℃의 낮은 온도에서 냉각해 액체 상태로 만든 것입니다. LPG는 Liquefied Petroleum Gas의 약자로 액화석유가스를 의미하는데요. 따라서 LNG와 LPG 중 LNG만 천연가스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LNG와 LPG의 차이점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깨끗하고 편리한 청정에너지, LNG

▲ 바다 위에 건설된 해상가스생산시설(플랫폼)

용기에 담을 수 있어 활용도가 뛰어난 LPG

액화석유가스인 LPG는 천연가스에서 분리된 가스가 아니라, 원유를 분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가스로, 석유 가스​에 속합니다. LPG는 천연가스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 가스통 형태로 공급할 수 있고, 차량용, 가정용, 공업용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죠. 다만 공기보다 무거워 환기를 시켜도 바닥에 잔류할 수 있어, 가스 누출 시 여분 가스에 의한 폭발 위험이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사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정이나 영업소에서 사용하는 LPG는 누출 시 쉽게 감지할 수 있도록 냄새나는 물질을 섞어 공급하고 있죠.

도시가스란 도시가스회사가 배관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연료용 가스로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LNG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LPG는 크게 프로판과 부탄으로 나뉘며, 여전히 가정용, 상업용으로 곳곳에 쓰이고 있죠. 특히 차량 원료나 소형 가스레인지 등의 형태로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LNG와 LPG가 주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도시가스의 또 다른 이름, LNG

우리나라에는 인천, 부산, 광양 등 여러 곳에 LNG 기지가 있는데요. LNG 기지에서는 둥글고 큰 내압 저장용기에 LNG를 보관해 두고 서서히 기화해 기체 상태로 만듭니다. 기체 상태가 된 가스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각 가정에 보급되죠.

▲ 인천 LNG복합발전소

기체상태의 LNG는 1990년대부터 중앙공급식으로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에는 제주도까지 파이프를 통해 가스를 보급할 수 있게 됐는데요. 이렇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가정에서는 우리가 어린 시절 보았던 회색 통, 즉 LPG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일상 곳곳에서 편리함을 책임지는 LPG

LNG가 전국으로 보급되며 위용을 상실한 듯한 LPG지만, 여전히 일상 곳곳에서 알차게 쓰이고 있습니다. 우선 LPG는 크게 프로판과 부탄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일반 가정집에선 가스레인지와 LPG 보일러의 원료로 프로판을 주로 사용하고, 휴대용 버너와 일회용 라이터 등에는 부탄을 사용하고 있죠. 상업시설의 경우 주로 부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자동차 연료로 사용되는 LPG 가스

차량용 LPG 또한 부탄가스인데요. 2019년 3월 이후 LPG 차량 구입 규제가 완화되며 소비자 모두가 제한 없이 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LPG는 타 연료와 비교했을 때 배출가스 등급이 낮아 보다 친환경적인 연료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유류비 절감에도 유리하고 소음도 적게 발생해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998년 7월, 한국석유공사가 국내 최초로 유가스전 탐사에 성공했습니다. 생산 가능한 천연가스 매장량은 약 265 BCF (LNG환산 560만 톤)이었죠. 2004년 4월부터 시험 생산을 시작했고, 7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착수하여 파이프라인을 통해 울산, 경남지역의 일반가정, 산업체, 발전소로 공급되었습니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8월 한국석유공사와 같이 동해-2가스전 개발에 참여하여 2016년 7월 첫 생산을 하였습니다. 총 2조 70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동해-1/2 가스전은 2021년 말, 가스가 고갈되어 생산이 중단 되었고, 현재 한국석유공사는 동해 지역을 바탕으로 동해-1 가스전을 대체할 유가스전을 찾기 위해 탐사를 하고 있죠. 수명을 다한 동해-1 가스전은 2025년부터 탄소 저장소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한국석유공사의 동해-1 가스전 해상플랫폼 (출처: 한국석유공사 공식블로그)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 공급되는 가스는 주로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LNG는 가스전에서 우리에게 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 걸까요?

탐사부터 소비까지, LNG 밸류체인의 모든 것

LNG를 생산, 개발하고 운반한 뒤 최종 소비단계에 공급하는 전 과정을 LNG 밸류체인(LNG Value Chain, 액화천연가스 가치사슬)이라고 부르는데요. 업스트림(Upstream, 상류) – 미드스트림(Midstream, 중류) – 다운스트림(Downstream, 하류)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 천연가스 밸류체인

(1) 탐사, 개발, 생산 단계 ‘업스트림’

업스트림은 지하에 매장된 원유, 천연가스를 탐사, 개발, 생산하는 단계입니다. 막대한 자금 투자가 필요한 것은 물론, 전체 탐사 광구 중 실제 상업생산까지 성공하는 확률은 10%도 되지 않아 초대형 에너지 기업 및 회사와 같은 전문 E&P회사들이 주도하고 있죠. 천연가스는 수심 200m 정도의 얕고 완만한 경사의 대륙붕과 1,000m 이하의 심해환경에서 많이 발견되며, 원유와 함께 매장된 경우도 있습니다. 탐사전문가들이 고도의 기법과 장비를 사용한 지질조사와 물리탐사를 통해 원유와 천연가스의 부존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면 탐사시추를 시행하는데요. 시추공을 굴착하여 원유와 가스의 부존을 확인하고, 물리검층1을 실시해 유가스전의 자원량 등 유가스전 평가를 하게 됩니다. 유가스전의 조성2과 경제성이 확인되면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들을 제작ᆞ설치하게 되지요.

  1. 시추공을 통해 암석의 물리적 성질을 연구하고 조사하는 일 ↩︎
  2. 물질계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성분의 양(量)의 비 ↩︎

(2) 정제, 액화, 운반 단계 ‘미드스트림’

업스트림 단계에서 탐사와 시추 과정을 거쳐 자원을 뽑아냈다면, 미드스트림 단계에선 자원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천연가스만을 추출하는 정제 작업을 거칩니다. 그리고 정제된 가스를 -162°C의 상태에서 600분의 1 부피로 압축하는데요. 우리가 아는 액화천연가스, 바로 LNG가 되는 것이죠. 추출된 천연가스를 액화하는 이유는 부피가 커 보관과 이동이 어려운 가스를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해상수송하기 위함 인데요. 액화를 거치면 고밀도, 대용량 운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액화 과정은 가스 수송의 핵심적인 기술로 꼽힙니다. LNG 수송 시에는 안전한 수송을 위해 완전한 단열이 가능하고, 저온과 누설을 방지할 수 있는 특수 선박을 이용합니다.

▲ (좌) 액화된 천연가스를 운반 중인 LNG 선박과 (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광양LNG터미널

(3) 저장, 소비 단계 ‘다운스트림’

특수 선박을 이용해 운반된 가스는 각국 생산기지에 위치한 대형 탱크에 저장됩니다. 우리나라로 운반된 LNG는 인천, 평택, 통영 등 한국가스공사 인수기지에 저장하는데요. 한국가스공사는 저장기지의 액화천연가스를 기체 상태로 다시 바꿔 전국에 연결한 천연가스 배관망을 통해 각 도시가스 회사로 수송합니다. 도시가스 회사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공급받은 천연가스를 자체적으로 매설한 배관망을 통해 고객에게 공급하죠.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인천 LNG 복합발전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0년 미얀마 서부 해상 A-1 광구 생산물 분배 계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가스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약 13년에 걸친 노력 끝에 2013년 6월, 첫 가스 생산에 성공했는데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국내 민간 기업이 해외에서 개발한 최대 규모의 자원 개발 프로젝트로 기록되고 있죠.

▲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4월 4,052억 원을 투자해 호주의 E&P회사인 세넥스에너지(Senex Energy)를 인수했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에서 추가광구의 광권 확보를 검토하는 등 업스트림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0년 포스코 그룹에 편입된 이후 자원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며, 에너지 개발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으로 LNG 밸류체인을 완성하다

앞서 언급한 다양한 사업으로 업스트림에 단단한 기반을 닦아온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미드스트림과 다운스트림 역량이 뛰어난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해외 트레이딩 사업에 강점이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에서 LNG를 구매하면, 포스코에너지가 이를 저장하고 발전하는 방식인데요. 이로써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입니다.

▲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사로 도약할 포스코인터내셔널

지금까지 LNG와 LPG에 대해 알아보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사업과 최근 합병으로 인한 에너지 사업의 미래 전망까지 살펴보았는데요.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천연가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 에너지 산업을 주도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끝으로 이번 퀴즈의 정답은 아래에서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