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눈으로만 담아두기 아쉬운 적 있지 않나요? 사진도 좋지만 그날의 소리와 동작, 분위기를 모두 담아낼 수 있는 게 영상의 매력인데요. 이렇게 즐겁고 행복했던 과거를 두고두고 꺼내어 보며 내일을 향해 달려갈 힘을 충전하고 있는 포인터인이 있습니다. 단순한 취미를 넘어, 일과 행복의 시너지를 만들고 있는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정보보호그룹에서 정보보안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현규 사원입니다.
Q. 평소 사진과 영상 촬영에 ‘찐心’이라고 들었습니다. 사진과 영상 촬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사실 처음 시작하게 된 이유는 이걸로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대학생 시절 멕시코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할 때였습니다. 학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여행을 계획했지만, 경비가 부족한 상황이었죠. 어떻게 하면 부족한 여행 경비를 마련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친구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는 데 흥미를 느꼈던 기억을 떠올려 갖고 있던 디지털카메라로 교환학생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당시 유튜브 광고 수익으로 소소한 용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있었죠.
이렇게 생계(?)를 위해 시작했던 촬영과 편집 활동이었지만, 지금은 취업 후 더 좋은 카메라와 노트북으로 사진동아리 활동을 하며 대학생 시절의 열정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Q. 생계(?)를 위해 시작한 유튜브가 구독자 10만명이 되었다면서요?
처음 1년간은 구독자가 200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때가 제 인생에서 노력 대비 얻는 결과가 가장 적었던 거 같아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제작해 업로드하니 어느 순간 하루에 구독자가 3000명씩 늘어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렇게 며칠 후 구독자 10만 명을 달성해 실버 버튼을 받았습니다.
제게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의미 있는 순간으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돌아오는 것이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죠.
Q. 촬영에 대한 노력과 열정만큼 장비에도 진심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비에 관해 들어볼 수 있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좋은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카메라와 렌즈, 짐벌, 드론에 관해 어느 정도 학습하고 갖추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고화질의 영상들을 편집할 때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는 고사양의 컴퓨터도 필수죠! 그럼 제가 사용하고 있는 각 장비별 특징과 장점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짐벌은 영상을 촬영할 때 흔들림을 최소화해주는 장비입니다. 짐벌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을 하면 초보자도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렌즈는 초점거리를 기준으로 표준 화각, 망원, 광각 렌즈로 나눌 수 있는데요. 먼저, 표준 화각은 초점거리가 30~70 정도로 사람의 시선과 유사합니다. 그리고 광각은 초점거리가 30이하, 70 이상은 망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렌즈별로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광각렌즈는 화각이 넓어 풍경을 찍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망원렌즈는 화각이 좁지만, 멀리 있는 피사체를 집중해서 찍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풍경 사진용은 광각렌즈, 인물사진용은 망원렌즈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각 화각별로 12-24mm, 35mm, 55mm, 85mm 렌즈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에게는 개인적으로 35mm를 추천드립니다.
드론의 장점은 띄워만 놔도 높은 곳에서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작년에 출시된 DJI MINI PRO4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249g으로 아주 가볍고 휴대성도 좋아 휴대하며 촬영하기에 편리합니다.
Q. 요즘은 장비만큼 편집도 중요하다면서요?
편집은 부족했던 장비와 스킬을 보완해 그날의 순간을 더욱 선명하게 해주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우선 저는 사진과 영상을 편집할 때 포토샵, 라이트룸,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프로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능들이 워낙 많다 보니 초보자분들이 일일이 외워 사용하기에는 많이 힘드실 텐데요. 그래서 유튜브에 사용법을 검색하시면서 그때마다 필요한 기능을 습득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리고 생성형 AI 기술도 사용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저는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키워드 만으로 사진을 편집하고, 원하는 이미지를 추가하거나 삭제하는데요. 이 때문에 편집이 조금 더 수월해진 것 같아요.
추가로 영상 편집 시 작은 꿀팁을 드리자면, 화면 비율을 설정할 때 일반적으로 1920×1080의 고화질 해상도로 출력을 하실 텐데, 화면 비율을 2778×1284로 출력하신다면 휴대폰 화면 끝부분에 잘리는 부분 없이 꽉 차게 볼 수 있답니다.
Q. 최근 송도 센트럴파크를 드론으로 촬영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센트럴파크에서 러닝을 즐겨 하는 편인데, 작년 가을 하늘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이 순간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 드론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즉흥적으로 여기저기 날려보면서 다양한 각도로 영상을 촬영했는데, 저의 촬영 실력이 좋았기 보다는 센트럴파크의 자연과 송도의 고층 빌딩, 한옥들이 영상을 더욱 멋있게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드론 촬영에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요. 특히, 야간에 촬영하기 위해서는 ‘드론 원스톱 민원포털’에서 야간 촬영 신청을 필수로 해야 합니다. 신청은 6개월 단위로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드론의 중량이 매우 중요한데, 드론 중량 250g 이상부터는 드론 조종 4급 자격증도 취득해야 하고 민원포털에 등록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250g 미만의 드론을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DJI MINI PRO4는 중량이 249g이다 보니 누구나 구매 후 조종할 수 있습니다.
Q. 촬영과 편집 활동은 업무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시너지를 가져다주었나요?
근래 안전보건그룹에서 업무상 필요한 영상이 있었는데, 그때 영상을 편집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상회의실을 구축할 당시 해상도에 대한 설명을 해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제 취미 활동이 동료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니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저의 작은 취미활동으로 많은 곳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사진동아리 동료들과 효도 사진 봉사활동을 나갔을 때입니다. 그때 만나 뵌 분들께 사진으로 추억을 남겨드렸는데요. 저의 취미생활을 통해 다른 분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드릴 수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어 참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비슷한 취미에 도전하고 싶지만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부분 촬영과 편집은 어렵고 고급 기술이 필요한 취미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좋아져서 누구나 사진과 영상을 쉽게 촬영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촬영 기술들을 찾아볼 수 있고요.
편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초급자도 쉽게 다룰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나와 있으며, 고급 편집 프로그램에 관련된 설명 영상도 많으니 참고하신다면 금방 따라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혼자 고민하고 알아보는 것이 어렵다면, 사진동아리에 가입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일 것 같은데요. 동료분들과 교류하시며 촬영, 편집과 관련된 다양한 스킬을 배운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취미 활동을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 즐길 수 있는 무언가는 삶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됩니다. 그것이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면 이루 말할 것이 없죠. 일과 일상의 시너지를 만들 취미 활동이 고민되신다면, 촬영과 편집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