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항상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 트레이딩과 골프의 공통점입니다

2024.03.25

팬데믹은 우리 삶의 여러 부분을 바꿔 놓았습니다. 그중 하나로 골프의 대중화를 꼽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골프와 관련된 명언들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특히, ‘골프는 인생과 같다’, ‘골프의 90% 심리다’ 등의 말들은 우리가 살면서 겪는 다양한 상황과 맥이 통하며 생각을 바로잡게 해주기도 하죠. 이런 골프의 매력을 통해 트레이더로서 역량을 키워가는 이가 있습니다. 좋은 취미 생활은 어떻게 업무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철강본부 냉연사업실 냉연수출1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대성 사원입니다.

Q. 주변에서 박대성 사원의 추천과 설명으로 골프에 입문하신 분들이 다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골프를 접하셨고, 주변분들에게 골프를 추천하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어떤 계기였는지 상세하게 기억은 나지 않네요. 다만 운이 좋게 어렸을 때부터 골프를 접하며 꾸준히 즐겨왔습니다. 우리 회사에 입사한 후로는 본격적으로 골프를 취미로 하고 있죠.

▲ 어린시절 박대성 사원(좌)과 지금의 박대성 사원(우)

이처럼 제가 골프를 즐기고 있다 보니 많은 분들께서 ‘어떻게 골프를 시작할 수 있냐’고 물어보세요. 대부분 진입 장벽이 높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죠. 물론, 고급 장비를 갖춘다면 초기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어요. 합리적인 가격대의 좋은 장비들이 많이 나왔을 뿐만 아니라 골프 장비 중고시장도 활발해져서 처음부터 비싼 장비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졌죠. 이뿐만 아니라, 레슨과 연습할 수 있는 인프라도 많이 생겼고요. 특히, 스크린골프장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Q. 스크린골프를 자주 하시나봐요? 스크린골프의 장점이 있을까요?

스크린골프 덕분에 골프가 대중화되었고, 그렇기에 주변 분들께 추천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스크린골프는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어떤 날씨에도 실내에서 편하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고, ‘꾸준히 연습’을 할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특히, 과거에는 스크린골프가 필드의 경험을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평을 많이 받았지만,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스크린골프의 현실감과 정확도가 더 좋아졌어요. 개인적으로 필드 나가기 전날에 꼭 스크린골프장을 다녀오는데요. 확실히 몸이 풀리고 자신감이 오르는 것 같습니다. (웃음)

Q. 말씀주신 장점들도 있지만, 필드가 목표라면 스크린골프에서 유의할 점도 있다면서요?

네, 맞습니다. 실제 필드에서의 러프, 벙커는 코스의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스크린골프는 매장마다 동일 유형의 매트가 깔려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크린골프의 난이도가 필드보다 낮을 수밖에 없고, 사실상 공략법과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게임’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스크린골프를 통해 꾸준히 연습 중인 박대성 사원

반대로, 스크린골프에서 퍼팅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도 최근 감을 잃어서 애먹고 있는데요. 실제 필드에서는 거리와 경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소위 말하는 느낌을 잡을 수 있는데, 스크린골프에서는 화면에서 남은 거리와 경사를 확인해 퍼팅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스크린골프에서 퍼팅은 별도의 공식이 있는 만큼 실제 필드와 차이가 가장 크니 못한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어요.

Q. 공식이 있다는 말씀이 흥미로운데요. 그렇다면 스크린골프에서 알아두면 좋은 팁이 있을까요?

먼저, 다들 어려워하시는 퍼팅에 관한 팁을 알려드릴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크린골프에서 퍼팅은 실제 필드와 차이가 가장 큽니다. 따라서, 꼭 넣는다는 생각보다는 최대한 컨시드*를 노려서 타수를 최소화시키는 전략을 추천합니다. 또, 상대적으로 오르막 퍼팅이 쉽기 때문에 온그린을 노리는 샷을 할 때 화면에서 오르막 경사를 확인해 공을 떨어트리는 것이 좋죠.

▲ 스크린골프를 잘하기 위해서는 우측 화면에서 안내하는 경사도를 체크해야 한다

러프와 벙커 매트를 고집하지 않는 것도 추천 드리는데요. 개인적으로 벙커 탈출은 실제 필드와 체감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는 페어웨이 매트에서 스윙하시는 게 좋습니다. 스크린골프는 게임에 가까우니 즐긴다는 생각이 바람직해요. 추가로, 경사가 심할 경우에는 풀스윙을 하지 마시고 팔로만 스윙해 임팩트에 집중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Q. 골프에 관한 설명들이 정말 유익했는데요.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골프와 업무의 시너지 효과에 관해 질문 드리겠습니다. 골프 취미가 트레이딩 업무에 있어 어떤 도움이 되나요?

날씨, 동반자, 그날의 컨디션, 공이 떨어진 위치 등 골프는 변수가 워낙 많다 보니 성적에 기복이 정말 심한 스포츠입니다. 일례로 드라이버가 잘 맞는 날이 있다하면, 퍼터가 잘 안될 수도 있고, 전반 9홀을 잘 친 날에도 후반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스코어를 망칠 수 있죠. 그래서 골프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 박대성 사원은 언제나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부분에서 트레이딩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요. 업무 특성상 국내외 다양한 시장 변수의 영향을 받기 마련인데, 호황이든 불황이든 평정심을 가져야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죠. 그래서 저는 골프를 통해 평정심을 단련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즐겁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개인적인 역량 개발에 골프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네요. 이뿐만 아니라, 팀워크에도 골프가 큰 역할을 했다면서요?

네, 다른 취미도 마찬가지일텐데요. 골프를 치는 사람들끼리 스크린골프나 라운딩을 하면 확실히 더 쉽게 친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초면인 사람과도 골프 주제로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경기를 하게 되면 금방 친분을 쌓을 수 있죠.

▲ 선배 및 동기들과 골프를 통해 팀워크를 다지고 있는 박대성 사원

실제로 회사 내에서 동기들, 타 부서에 계신 선배들과도 골프를 종종 즐겼는데, 골프를 통해 단합되는 것은 물론,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경기를 하면서 신선한 바람 맞으며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잠시 쉬어 가는 그늘집에서 간식을 먹으면서도 대화를 나누는 등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팀워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죠.

Q. 골프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 끝으로 골프를 이제 막 시작했거나, 입문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비용도 있지만, 요즘은 연습과 레슨의 지루함을 이기지 못해 접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종종 볼 수 있고요. 이런 분들께 이 말을 해주고 싶어요.

인생의 목표나 업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하고,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 과정은 고되지만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죠. 골프를 통해 이러한 점을 배울 수 있어요. 그러니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가지 팁으로 스크린골프는 부담없이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티샷부터 시작해서 홀 아웃까지 목표 달성을 빠르게 경험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특히, 게임적인 재미 요소도 있기 때문에 연습에 대한 의지도 생기게 될 겁니다.


주변의 상황들로 인해 평정심을 잃었던 경험, 한 번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모든 것이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데요. 그럴 때에는 골프와 같은 취미 생활로 내성을 길러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의 마음도 근육과 같아서 적당한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킨다면 어려운 상황에 마주했을 때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