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문화

“세대 간 이해와 소통으로 긍정적인 분위기 만든다” 엄기용 포스코인터내셔널 인사문화실장

2024.04.15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와의 성공적인 합병을 통해 에너지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글로벌사업부문 조직개편을 통한 친환경본부를 신설하는 등 지속 성장을 위한 시스템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병 2년 차를 맞으며 창사 이래 최초 영업이익 1조(兆)를 돌파했으며 이러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성과는 세대간 이해와 소통, 그리고 One Company를 이루기 위한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993년에 포스코에 입사해 31년간 포스코 그룹사의 HR을 책임진 엄기용 실장을 만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사제도, 조직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Q. 올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채용에 있어 익스턴(extern)십을 도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제도인가요?

기존에 운영되던 신사업 공모전, 인턴십 등의 채용 제도는 지원자가 직접 회사에 방문해 부여된 과제를 수행하는 형태였다면, 익스턴십은 풀타임 근무가 어려운 구직자에게 직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메타버스 공간을 이용해 사전과제를 부여한 다음, 현직자의 코칭이 이뤄지는 방식이죠. 우수 수료자에게는 서류전형 면제와 하반기 공채 1차 면접의 기회가 부여됩니다. 익스턴십은 채용연계형 장점은 살리면서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지원자가 당사를 경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Q. 구직자와 소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유튜브 채널인 ‘포인터 TV’와 4월 15일 오픈한 ‘뉴스매거진’을 통해 구직자들과의 소통 통로를 만들어 두고 있습니다. 직무 관련 정보, 조직문화, 회사복지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최신 트렌드와 부합하는 콘텐츠 제작에 집중합니다. 이 밖에도 대학생을 대상으로 사옥투어 및 현직자 특강으로 구성된 ‘기업탐방’ 등을 진행하면서 구직자에게 먼저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부합하는 인재상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도전정신과 사업가 정신, 솔선수범의 협업/배려정신을 가진 사람이 회사에 부합하는 인재상입니다. 분야별로 채용을 할 때 갖추면 도움이 되는 역량이 있는데요. 글로벌사업 관련 분야는 다양한 글로벌 경험과 외국어 역량, 에너지사업 분야는 관련 전문 지식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재상의 정신을 바탕으로 주어진 문제 상황에 적극적으로 솔루션을 찾아내는 문제해결 역량, 끈기를 바탕으로 맡은 일을 끝까지 완수하는 책임감, 올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동료나 이해관계자 등을 배려하며 공동의 성과를 이끌어 내는 협업정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기존 세대와 MZ세대 간의 소통을 위해 Co-멘토링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작년 합병 이후 ‘One Company’로의 구성원 의식 제고를 위한 부서별 팀빌딩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Co-멘토링을 통해 소통의 발판을 마련했는데요. 기존 세대는 회사 생활 노하우를 공유해주고, MZ세대는 최신 트렌드, 유행, 문화에 대해 서로 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임직원 모두 세대 격차를 줄이고 서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MZ세대에게 어필할 만한 회사 복지나 제도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자율근무제와 스마트워크센터에 대해 소개하고 싶습니다. 글로벌한 업무 특성상 시차가 있는 고객과 업무를 할 때, 불가피하게 야근이나 새벽 근무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의 임직원들을 배려하기 위해 고정적인 8 to 5 근무가 아닌, 자율적으로 주 40시간을 근무하는 자율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후 시차가 있는 업무를 하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많은 직원이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근무시간을 채운 후 금요일에 일찍 퇴근할 수 있게 되어 근무 만족도가 향상되었습니다. 또 서울 주요 거점에 4개의 스마트워크 센터와 2개의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원하거나 업무상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해 이동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근무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Q. 실질적인 단합을 위한 One Company를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부서의 경계를 넘나들며 교류할 수 있는 조직문화 활동과 소통의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업분야가 다양해진 만큼, 최전방에서 일하는 현업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발 빠르게 파악하고 지원해 줄 수 있는 방안도 찾는 중입니다.

지금은 물리적 통합이 마무리된 후 제도적인 통합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내부의 단결력과 구심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직원들이 마음껏 소통하고 문제 상황을 건강하게 토론하면서 개선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참여하는 인터로(路)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엄기용 인사문화실장과 HR그룹 임직원

Q. 31년간 포스코에 근무하면서 인상깊었던 점이 있다면요?

포스코 전체적으로 구성원들이 공익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공익적인 성격과 함께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에너지는 일하는 방식과 사업구조가 지속가능성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실패하더라도 이를 용인하고 다시 한번 도전의 기회를 주는 문화가 구성원들의 자신감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글/사진 출처 : 월간 리쿠르트 인용 및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