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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봇에게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묻다 – LNG 연계사업 편] 지금 LNG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2025.03.25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두 건의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북미산 LNG 물량을 대거 확보한 것이 알려지면서 관련 사업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봇에게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묻다’ 첫 주제로, 화제의 중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사업을 선정, 그 중에서도 광양 LNG터미널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다양한 LNG 연계사업에 대해 포봇에게 물어보았습니다.

LNG터미널은 가스운반선을 통해 액체 상태로 수송된 LNG를 기체 상태로 변환해 수요처에 공급하는 거점 인프라입니다. 특히 광양 LNG터미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사업 밸류체인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으로서 LNG를 개발 및 생산하는 업스트림(Upstream)과 고객에게 가스를 공급하는 다운스트림(Downstream)을 잇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거점 인프라의 가치는 쉽게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큽니다. 단순히 LNG 저장 탱크를 임대해 주고 임대료를 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보유한 인프라를 다양한 사업과 연계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광양 제1 LNG터미널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도 광양 LNG터미널을 활용해 다양한 연계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연계사업으로 LNG 반출입 사업을 첫손에 꼽을 수 있습니다. 2020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 반출입업자’ 지위를 취득해, 지리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갖춘 광양LNG 터미널의 보세탱크를 활용하여 일본, 중국 등 동북아 주변국으로 LNG 수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광양 LNG터미널은 보유한 부두 시설에 선박을 접안시켜 파이프 등으로 LNG 저장공간에 바로 연결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면 LNG터미널을 마치 테스트베드(Test Bed)나 주유소처럼 쓸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선박 시운전 사업’이나 ‘LNG 벙커링 사업’과 같은 연계사업을 통해 광양 LNG터미널이 보유한 다양한 가능성들을 또 다른 부가가치로 실현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자가수요에 대한 안정적인 조달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수요는 2030~2035년 사이에 연간 200만~250만 톤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조달체계를 구축,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세니에르(Cheniere), 멕시코 퍼시픽(Mexico Pacific)와 장기 판매·구매계약(SPA)을 체결하여 20년간 연간 110만 톤 규모의 도착지 제한 없는 북미 천연가스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향후 증가하는 그룹의 수요에 맞춰 추가 LNG를 조달할 예정입니다.

▲ 174K CBM(큐빅미터)급 LNG선 (사진출처: 에이치라인해운)

이와 함께 LNG 사업 밸류체인 완성을 위해 LNG를 운송 및 판매하는 ‘미드스트림(Midstream)’ 영역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국내 선사와 장기 용선 계약을 체결하여 174K CBM급1 LNG 전용선을 확보하였고 , LNG전용선을 연내 인도 받아 국내 수급 안정화를 위한 안정적 LNG공급에 직접 활용할 예정입니다. 또한 향후 LNG전용선박을 추가로 확보하여 LNG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1. 한번에 대한민국 전체가 약 반나절 정도 쓸 수 있는 양의 천연가스를 수송할 수 있는 규모 ↩︎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0년 8월 국내 최초로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자’ 자격을 획득하고 국내 조선사와 해외 선주사를 대상으로 PTS벙커링 사업을 확대해 오고 있습니다. 조선사에서 선주사가 최종 선박 인도후 선적지까지 사용할 연료 및 선적지 도착 후 즉시 선적이 가능토록 LNG Ready 목적으로 PTS벙커링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체 집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국내 조선사向 시운전 시장 점유율은 60%에 달하며, 광양 LNG터미널의 시운전 및 PTS벙커링 실적은 300척 이상으로 단일 터미널 기준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일반적으로 LNG 벙커링은 항구에 정박한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PTS(Port to Ship) 벙커링과 항해 중인 글로벌 외항선에 배를 접안해 연료를 공급하는 STS(Ship to Ship) 벙커링으로 구분됩니다. 앞서 소개했듯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시운전 사업과 함께 PTS 벙커링 사업을 시행 중이며, STS 벙커링 사업 추진을 위해 현재 LNG 벙커링 선박도 확보 중입니다. 현재 건조 중인 1만 2,500㎥급 LNG 벙커링 선박이 인도되는 2027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개시하고 단계적인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 STS(Ship to Ship) 벙커링 프로세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맞춰 수요 형성기인 2027년부터 2031년까지는 LNG 벙커링 선박을 1척 운용하며 초기 수요에 대응하고, 수요 성장기인 2032년부터 2036년까지는 2척, 수요 성숙기인 2037년부터 2046년까지는 3척으로 운용 척수를 늘려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수요 성장기에는 연간 최대 40만 톤, 수요 성숙기에는 연간 최대 100만 톤까지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