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차세대 선진원자로 핵연료 공급망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지난달 Centrus 협력에 이어 ‘원료–제조–공급’ 전 주기 핵연료 밸류체인 구축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이사 사장 이계인)은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주한규)과 23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차세대 선진원자로 핵연료 공급망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 및 선진원자로 시장 확대에 대비해 핵연료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SMR : 출력 300MW 이하의 3.5~4세대 기술 기반 원자로, 선진원자로 : 4세대 원자로 모델
선진원자로는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크게 높인 차세대 원전 기술의 총칭이다. SMR은 출력 300MW 이하의 소형ㆍ모듈화된 구조를 갖춘 원자로로,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나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원료 조달부터 공급까지 SMR 및 선진원자로 핵연료 전 주기 공급망을 담당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SMRㆍ선진원자로 개발과 핵연료 제조기술을 맡는다. 양사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개발 역량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사업 경험을 결합해 국내외 SMRㆍ선진원자로 시장에서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협력 분야는 ▲ SMRㆍ선진원자로 개발 및 상용화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 핵연료(HALEU, High-Assay Low-Enriched Uranium) 공급망 구축 ▲국산 선진원자로 핵연료 기술의 해외 수출 모델 개발이다.
이번 협약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달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우라늄 농축업체 센트러스(Centrus)와 체결한 우라늄 농축 설비 투자 협약과도 맞물려 있다. 당시 세 기관은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추진 중인 신규 원심분리기 공장 투자와 HALEU 공급 확대 가능성을 공동 검토하기로 했으며, 차세대 원전 연료 수급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와 같은 원료 확보 기반 위에, 한국원자력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제조ㆍ공급 체계까지 완성함으로써 선진원자로 핵연료 전 주기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원자로 핵연료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서 에너지 ㆍ소재ㆍ식량 사업에서 축적한 공급망 관리 경험을 핵연료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센트러스와 협력으로 농축우라늄 공급망을 확보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과의 협약을 통해 선진원자로 핵연료를 공급함으로써 글로벌 핵연료 공급업체로서 시장 지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